설교

이화여자대학교 재단이사들에게 해주는 설교

stevision 2012. 11. 29. 18:33

(2011/11/21  인터넷에 공개)

 

제목: 이화여자대학교 재단이사들에게 해주는 설교

 

 

성경말씀: 삿5장, 6장

 

 

 

>> 5장 1절: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 6절: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종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경을 쳐서 망하게 하니 ... <<

 

 

하나님의 궤 곧 법궤는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인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자꾸 밀리자 하나님의 도움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법궤를 전장에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돕지 않으셨고, 이스라엘은 대패하게 됩니다. 이 때 블레셋 군인들이 이스라엘의 법궤를 빼앗아 자기네들 신당에 전리품으로 갖다 놓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재앙을 내리셨고, 결국은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이스라엘에 돌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고, 그분께서는 비록 신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분 자신과 신자들을 엄격히 구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그분을 사적(私的)으로 소유하는 것을 극히 꺼리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경배와 순종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자발적으로 어느 곳에 성전을 지어 그분을 섬기게 하기보다는, 그분께서 인간들에게 성전을 건축하라 명하시어 그곳에 계시며 그곳에서 예배드리는 자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사기 5, 6장 말씀은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법궤를 인간들이 제멋대로 이동시켜 자기들의 눈요깃거리로 삼은 것에 지엄한 심판이 임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는 지역에 있는 성소에 있어야 하는 성물입니다. 이 하나님의 법궤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경배드리면 하나님의 풍성한 복이 그들에게 임합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이 이 법궤를 자기들의 소유(전리품)로 여겨 자기네들 땅에 갖고 왔을 때 그 법궤 때문에 그들에게 큰 재앙이 임했습니다.

 

 

이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것을 부당하게 사유화(私有化)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죄로 여기시고, 때에 따라서는 엄한 벌을 내리신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제멋대로 제 소유 삼아 자기가 소유하고 있을 때, 그 소유물은 자기에게 복을 주지 않고 재앙(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벌)이 임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소유권은 그분께서 세우신 교회(기독교 교파)가 행사합니다.

 

 

내가 이화여자대학교 재단 이사들에게 하나님의 종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부당하게 하나님의 소유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즉시 하나님의 소유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이 대학을 세운 기독교 교파에게 다시 넘겨주십시오.” 이 주장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현재의 이화여자대학교도 하나님의 소유임이 분명하다’라고 항변하시겠지만, 100% 궤변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세운 교파에서 이화여자대학 재단이사 (과반(過半)을) 파송할 권한이 없다면, 이화여자대학교는 개인집단의 소유일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땅에 복음을 전하며 온갖 시련을 겪은, 이화여자대학을 설립한 기독교 교파가 아무런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몇몇 개인 자격의 이사들이 그 영광을 독차지하고 있음을 누가 부인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이 이화여자대학교 세웠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왜 남이 받아야할 영광을 도적질하지요? 이화여자대학을 세운 교파로부터 이사들을 받기를 거부하며, 당신들이 대신 영광을 누리고 있는 현 상황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당신들이 교단이 파송하는 이사들(예를 들면 목사님들)보다 더 거룩하고 인격적으로 고상하여 교단 파송 이사들을 거부하는 겁니까? 참으로 뻔뻔하고도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군요! 그리고 대학교 일은 총장이 책임지고 하는 것 아닙니까? 재단 이사들은 마음씨 바르고 신앙심 깊은 자를 총장으로 선출하는 자들이 아닌가요? 이런 자리에 왜 교단 파송 이사들이 제외되어야 하지요? 결국 속을 들여다보면 이사장과 그의 측근이 대학의 실질적 주인 노릇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대학의 모든 실권을 쥔 이사장이 자기 사람 총장으로 세우고, 총장 퇴임하면 이사로 불러들이고, 세를 규합하여 자기 뜻을 따르는 자를 이사로 채용(?)하고, 자기가 떠날 때에는 자기에게 가장 충성했던 자를 이사장으로 세워놓고, 그리하여 이사장직을 떠난 다음에도 죽을 때까지 상전노릇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이 제아무리 변명을 하려 해도, 이화여자대학교의 영광이 당신들의 머리에 씌워져 있고, 이 대학을 세운 기독교 교파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완전히 쫓겨나 있으므로 내 말이 맞습니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마십시오. 정말 하나님의 소유인 이화여자대학교를 정직하게 사심없이 운영하고 싶다면, 즉시 정관을 개정하여 교단파송 이사의 수가 과반이 되게 하십시오. 교단에서 파송된 이사들이 목사님들이므로 대하기가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성숙한 기독교인들이라면 그런 불편함은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찌 세상 자기 맘대로 살려 하시오?

 

 

나의 이 말은 성경과 사실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사유화했던 것을 회개하시고 즉시 그분의 것을 그분의 것으로 돌려놓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것을 부당하게 자기 것으로 삼고 있는 죄를 하나님께서 물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