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4. 인터넷에 공개)
제목: 소원을 말해봐 – 시61편 – English
>> 2 내 힘으로 오를 수 없는 저 바위 위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5 주님은 나의 하나님, 주께서 내 서약을 들어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이 물려받을 유산을 내게 주셨습니다. 6 왕의 날을 더하여 주시고, 왕의 해를 더하여 주셔서 오래 살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7 주 앞에서 오래도록 왕위에 앉아 있게 하시고, 한결 같은 사랑과 진실을 주셔서, 그를 지켜주시기를 원합니다. 8 그 때에 나는 주님의 이름을 영원토록 노래하며, 내가 맹세한 바를 날마다 이행하겠습니다. <<
여러분,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주님, 제 실수였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게 주셨던 복 다시 회복시켜 주십시오”라고 기도 드린 자에게 “아니다, 너는 사람들 중에 꼬리가 되고, 너는 망해야 한다”라는 응답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랑이 많으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과연 저런 응답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나님께서는 상황에 따라서는 저런 응답을 주실 수도 있으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네 소원을 말하지 마!” 말씀하실 수 있으십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이삭의 장남 에서는 죽 한 그릇에 아우에게 장자권을 팔았습니다. 후에 장자권을 산 에서의 아우 야곱은 당연히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형제들 중의 머리가 되고,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이 넘치는” 축복을 받습니다. 이 모든 것을 뒤늦게 깨달은 에서가 아버지 이삭에게 와서 통사정을 했으나 일구이언 못하는 이삭은 야곱에게 해준 축복을 취소해서 에서에게 그 복을 다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에서가 직접 하나님께 “하나님 제게 복을 주시고 제 자손이 창대케 하소서!” 기도드렸다고 합시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선언된 복을 무효화하지 않으시고, 에서에게 “아니다, 네 기도를 들어줄 수 없다. 네 자손은 야곱의 자손의 종이 될 것이다. 네 자손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코 종노릇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사울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왕이 된 후, 변심하여 하나님을 배반하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십니다.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왕권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렇게 된 마당에 사울이 하나님께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제 왕권을 지켜주시고, 제게 장수의 복을 주시고, 제 자손이 계속 왕이 되고, 제 자손이 창대케 하소서” 기도드렸다고 합시다.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의 왕권은 다윗에게 가기로 되어 있고, 다윗 집안은 그 세력이 날로 커져야 하고, 다윗의 자손은 날로 번창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 자손에게 복을 주서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다윗과 그의 집안에 경쟁자가 나타나서는 안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다윗과 그의 집안을 굳세게 지켜주셔야만 합니다. 이런 하나님이시기에 저런 사울의 기도에 “아니다, 네 왕권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 수 없다. 그리고 네가 건강하게 오래 살면 다윗이 왕이 되는 데에 방해가 되므로 너는 일찍 죽어야 한다. 그리고 네 자손은 날로 세력이 약해져야만 한다. 그래야 다윗 집안이 왕권을 확실히 지키게 된다”라는 응답을 주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복과 기회를 잃고 그것을 타인에게 넘겨준 자에게 “너는 회복 불가능하다”라는 응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옛날의 복과 기회를 회복시켜 주고 싶으셔도 그런 복과 기회의 자리가 한정적이고, 그것이 다른 자의 것이 되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울며 기도하는 패배자에게 단호히 “안 된다!” 말씀하십니다. 일구이언 안 하시고, 다른 자에게 복을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뤄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그렇습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네 소원을 말해보거라” 말씀하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자가 그런 자이지요? 바로 기회를 잡은 자, 곧 하나님의 복과 약속을 받고 그것을 지킨 자가 그런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에 복을 더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어떤 복을 약속하시고, 그것을 잘 지킬 경우 다른 복도 부어주십니다. 다윗이 그런 복을 받은 자입니다. 오늘 시61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의 일생을 잘 요약해 놓은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이새의 아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를 다스리고, 예루살렘에서 서른 세 해를 다스렸다. 그가 백발이 되도록 부와 영화를 누리다가, 수명이 다하여 죽으니, 그의 아들 솔로몬이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대상29:26-28).” 이는 시61편에 나와 있는 다윗의 소원이 다 이루어졌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왕이 될 거라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이뤄주셨고, 그분께서는 그 외의 다윗의 소원기도도 다 들어주셨습니다. 다윗은 복에 복을 받은 자입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다윗의 소원기도를 살펴봅시다. “내 힘으로 오를 수 없는 저 바위 위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2절).” 다윗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자주 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골리앗을 죽인 일이나, 전쟁에 나가 백전백승한 일이나, 결정적으로 시골 목동에서 왕이 된 것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여러 기적을 겪은 다윗이 한 말은 “여호와는 나의 힘이십니다”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스스로 오를 수 없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여러분을 도우시는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소원을 자주 아뢰십시오.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겠습니다. 피난처가 되어주십시오(4절).” 다윗은 위험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께 피했습니다. 이는 왕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왕이 아니었을 때에는 ‘나라와 백성에 대한 무한책임’을 느낄 수 없었으나 왕이 되고 나서는 그 책임이 견딜 수 없는 무게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주위의 적대적인 나라에 빙 둘러싸인 이스라엘인지라 왕으로서 다윗이 받은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웃 나라의 위협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께 피했을 것입니다.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위험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이 물려받을 유산을 내게 주십시오(5절).” 남북 왕조로 갈라진 후 북이스라엘에서는 수많은 쿠데타가 발생하여 수많은 왕들과 그 집안들이 멸문지화 당했으나 유다에서는 다윗의 자손들이 대대로 왕노릇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유산인 왕위를 다윗에게 주시어 대대로 이어지게 하셨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귀한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왕의 해를 더하여 주셔서 오래 살게 하여 주십시오(6절).” 다윗은 장수했습니다. 옛날 기준으로 볼 때 70세 정도 살았다면 장수한 것입니다. 이렇게 장수했으니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왕위에 앉아 있게 하소서(7절)”라는 소원은 당연히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다윗처럼 “부귀영화 누리며 장수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드리셔서 다윗의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일방적으로 다윗에게 “네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다”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즉시 생각했겠지요. ‘나에게 이스라엘의 왕위를 선물로 주시겠다는 말씀은 곧 지금의 사울 왕과 그의 자손에게 왕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내가 사울 왕 꼴 되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님 맘에 맞는 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하나님의 약속이 내게 복이 된다.’ 이제 다윗에게 새로운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서원기도(맹세)를 합니다. “주께서 내 서약을 들어주십시오(5절).” 다윗은 “제가 하나님 앞에 이런이런 일을 하겠사오니, 저러한 복을 주십시오”라고 기도드렸던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맹세한 내용이 뭔지는 그의 삶 전체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평생 하나님을 저의 왕으로 삼겠고 철저히 순종하겠습니다. 2. 다른 사람이나 다른 잡신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고, 그런 잡신을 인정하지도 않겠습니다. 3. 이스라엘 나라에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겠습니다. 4. 이스라엘 안에 우상숭배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5. 외침을 철저히 격퇴하여 주님의 백성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6. 이스라엘 안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종교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7. 하나님께서 지목하시는 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습니다.
저런 서원기도는 저렇게 살고싶다는 말과 같고, 하나님께서는 저런 서원기도를 드리는 다윗이 한없이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러워 다윗에게 “한결 같은 사랑과 진실(7절)”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고 싶어 “바르게 살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그분께 기도드리면 그분께서는 그 기도를 기뻐받으시고, 우리에게 그렇게 살 힘과 능력과 기회를 주십니다.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유혹과 시련이 있었겠습니까? 죄짓기 딱 좋은 자리가 바로 왕입니다. 일반 백성의 삶이 먹고사는 일에 힘들고 고되었겠으나, 왕이 된 다윗이 죄짓지 않고 바르게 사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서원기도대로 살았고, 결국은 인생 성공했습니다. 중책을 맡은 기독교인이 있다면 다윗처럼 ‘이렇게 이렇게 살겠습니다’라고 서원기도 드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 기도가 그 자를 바른 길로 이끌고, 그 기도 때문이라도 하나님께서 그 자를 그렇게 살도록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왕이 된 다윗이 건강과 장수와 자손의 복을 받고 사는 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복받은 다윗을 보며 신실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자비로운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윗이 잘 되는 게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정말 절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복과 기회가 왔을 때 정신 바짝 차리십시오. 의심, 교만, 방심, 나태, 불순종은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다윗처럼 자기에게 임한 복을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다윗처럼 처음 임한 복을 잘 지켜 다른 복들도 덤으로 받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임한 복을 잘 지킨 자들에게 ‘네 다른 소원들을 말해보거라’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다윗의 복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혹시 사울처럼 복과 기회를 놓친 자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긍휼과 용서를 베푸시어 다른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길 빕니다.
동토마햇빛교회 김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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