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12. 22. 동아 시사 발언대)
세례 요한이 헤롯왕을 책망 한 다음 헤롯이 앙심을 품고 그를 옥에 가뒀다. 비록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베풀긴 했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예수께서 약속된 메시야이신지 확신을 할 수 없었다. 세례 이후에 예수께서 눈에 보일 듯 말 듯 하나님의 일을 하셨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이 제자를 불러 예수께 가보라고 했다. 정말 예수께서 약속된 메시야이신지 다시금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예수께서는 지금 병든 자가 고침을 받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요한의 제자들에게 보고 느낀 대로 가서 요한에게 말하라 하셨다. 요한의 제자들이 물러간 후에 예수께서는 무리에게 말씀하셨다.
"당신들이 왜 요한에게 찾아갔었습니까? 선지자를 보러 갔습니까? 맞습니다. 그는 선지자입니다. 아니, 오히려 선지자 그 이상의 사람입니다. 보통 선지자는 탄생 이전에 예고된 적이 없지만 이 요한이라는 선지자는 오래 전에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앞서서 파송될 것이라 성경에 예언된 자입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은 이 요한에게서 마무리됩니다. 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들 중 가장 뛰어난 자입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가장 작은 자라 할지라도 요한보다 큰 자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세례 요한이 과연 하나님의 선지자로 위대한 인물이지만 천국에 속한 자들보다는 작다라고 하신 것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여기서 작은 자들은 누구일까? 결론부터 말해 여기에 언급된 천국에서 작은 자들은 지금 막 예수와 함께 천국을 개척하고 있는 그분의 제자들을 말한다. 이 제자들은 지금 천한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개중에는 어부도 있고 당시에 천대받던 세리도 끼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장차 예수님의 사도가 될 자들이다. 세례 요한이 여인에게서 났을 뿐이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양자의 영을 받을 자들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소개하는 하나님의 선지자요 하나님의 종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그분을 주님으로 모셔들임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 자들이다. 옛날에 자녀와 종의 차이가 얼마나 컸던가! 또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친구'라고 선언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더 이상 예수님의 종이 아니라 '친구'라는 말이다. 종의 신분이 되어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소개한 요한이 큰가, 아니면 요한이 소개한 예수님의 친구가 더 큰가?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천국은 겨자씨와 같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엄청나게 성장하는 것이 바로 천국이라는 말이다. 지금 예수님의 제자들은 매우 초라한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희망찬 약속을 하셨다. '지금 사람들이 요한을 하나님의 선지자로 보고 위대하게 여기고 있지? 하지만 너희들이 요한보다 더 큰 자들이다. 두고 봐라. 내 말이 맞을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것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일이 세상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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