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장로의 직분

stevision 2012. 12. 7. 20:02

(05. 2. 19. 동아 시사 발언대)

 

성경에 나오는 장로는 처음에는 지금의 목사님과 장로님 둘 다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후에 말씀을 주로 전하는 장로(목사님, 하나님의 종)과 교회 치리에 참여하는 장로(장로님)으로 구분되게 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뒤의 장로입니다.
먼저 장로가 되기까지 교회를 위해 헌신을 다 한 것은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많은 자들의 본이 되었으니 장로가 되었겠지요. 하지만 과거 자신의 헌신과 신앙생활만을 생각하며 교만해지면 절대로 안됩니다.

언제 장로가 교만해집니까?
간단합니다. 자신의 권한을 벗어날 때 바로 장로가 교만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장로를 세우신 이유는 담임 목사님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현함에 있어서 성도들의 힘을 모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장로의 권위는 바로 담임 목사님께 순종함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스스로 담임 목사님께 순종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성도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 합니까? 따라서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는 아무리 부자이고 학식이 많고 성도들에게 인기가 많아도 장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장로로 안수받을 당시에는 겸손했던 자들이 몇년 소위 권세의 단맛(?)을 본 다음에는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는 안되지요. 어느 남자 집사님께서 평소에 부목사님께 깎듯이 인사하고 잘 섬기다가 장로가 되더니만 '목사, 점심 먹었어?'라고 하더랍니다. 실화입니다.

성경을 많이 읽고 평소에 기도를 열심히 해야 영분별의 은사가 생깁니다. 성경도 읽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는 장로가 수틀리면 불독으로 변해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담임 목사님을 물고 들어집니다. 이 얼마나 집안 망신시키는 일입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에 매년 유월절(+ 무교절), 초막절, 수장절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초심은 바로 출애굽 사건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종되었던 자들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구원하신 것을 매년 유대 달력으로 정월 초하루에 기념하여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모든 장로님들께서는 하나님께서 충성되이 여기셔서 장로라는 영광스런 직분을 주신 날을 기억하며 해가 거듭될 수록 더욱 겸손해져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분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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