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자본주의의 정신

stevision 2012. 12. 8. 09:46

(05. 4. 28. 동아 시사 발언대)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의 정신은 칼 맑스가 잘 말한 것 같다. 칼 맑스는 물건값이 어떻게 결정되어 소비자에게 물리는지 정확하게 말했다. 즉 물건값은 그 물건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모든 노동력 가치의 합산이라고 했다. (본인이 맑스의 사상에 무지하여 잘 모르지만 아마 내 말이 맞을 것이다.) 이 얼마나 공평한 가격인가? 공산주의는 국가 계획경제체제라서 칼 맑스의 이 이론이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 맑스의 사상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직시하고 내놓은 것이어서, 그것이 자본주의의 기초로 받아들여져야 자본주의가 건전한 자본주의로 될 수 있다. 건전한 자본주의가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자본주의의 근본정신이 아니겠는가? 자본가의 양심이 바로 물건값에 반영되어야 한다. 적은 노동력을 들이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하여 소비자를 우롱하고 휘하의 노동자에게 쥐꼬리만한 월급을 주는 것은 사기꾼이나 하는 짓이지 건전한 자본가가 하는 행동이 아니다. 투기행위는 정당한 가격체계를 혼란시키는 짓이다. 앉아서 잔머리 굴려 남의 돈 갈취하겠다는 것이 자본가가 할 짓인가? 자본가는 자기 돈으로 가난한 노동자를 고용하여 좋은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부담이되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본에 대한 이익도 적당히 챙기는 선에서 상품 가격을 책정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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