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하나님의 도구

stevision 2012. 12. 8. 11:40

(05. 7. 1. 동아 시사 발언대)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데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기 원하기는 한데, 바로 높은 지위에 올라 일을 하는 것을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군인 100%가 다 4성장군이라면 대통령은 누굴 전투에 내보내나? 세상에서 기독교인들이 다 높은 자리에 있다면 궂은 일을 할 사람이 누군가? 교회에서 성도들이 다들 장로님이나 목사님이라면 그게 정상일까?

하나님께는 여러 종류의 성도가 필요하다. 높은 지식과 높은 지위를 지닌 자도 필요하고, 높은 지식과 낮은 지위의 사람도 필요하고, 낮은 지식과 높은 지위의 사람도 필요하고, 낮은 지식과 낮은 지위의 사람도 필요하다.

문제는 지위나 지식의 정도에 있지 않다. 어떻게 쓰임을 받든지 불평불만 없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태도이다. 자기가 처한 자리에서 얼마나 감사하며 충성을 다 했는가에 따라 천국에서 받을 상급의 양이 결정된다. 그렇지만 이 땅에서 비천한 가운데 충성을 다 한 자가 높은 자리에 앉아 충성을 다 한 자보다 더 많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좋은 도구는 항상 손에 닿는 곳에 있어야 하고, 파손된 곳이 없이 온전하며, 왈가왈부 말이 없어야 한다. 사람이나 연장이나 매한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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