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국가의 헌법 & 기독교의 성경

stevision 2012. 12. 8. 16:19

(05. 9. 11. 동아 시사 발언대)

 

요즘 기독교의 성경이 어떤 책인지 이해를 못해 사이비 종교 교주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바보짓을 하는 자가 있어 다시 한 번 성경이 어떤 책인지 알려주려 이 글을 올린다.

우리 나라의 헌법을 생각해보자. 헌법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나 국민의 대표들이 그 나라의 역사, 국민 정신 등을 고려하여 자신들이 지켜야 할 삶의 규정들을 성문화 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헌법을 제정할 권한은 그 나라 국민에게 있다. 그런데 일단 그렇게 헌법이 제정되면 이제 입장이 약간 바뀌어서 국민 개개인이 그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헌법이 무한정의 권한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다. 헌법은 헌법이 제정될 당시의 국민정신의 테두리 안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남한과 국민정신이 판이하게 다른 북한의 어느 한 법관이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나 법관의 판단에 대해 북한의 헌법정신인 주체사상을 근거로 대한민국의 헌법을 운용해야 한다고 훈수를 두려하면 얼이 빠진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의 성경은 한 나라의 헌법과도 같은 성격을 지닌다. 성경을 경전으로 삼는 권한은 기독교 공동체에게 있다. 기독교 공동체는 자신의 신앙고백에 맞는 문헌들을 골라 자신의 경전으로 삼았다. 그러나 일단 이렇게 성경이 완성되고 나면 이제 성경이 기독교인의 삶을 규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 때에도 성경은 기독교 공동체가 처음에 가졌던 신앙고백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합법적인 영향력을 소유하게 된다. 기독교 공동체가 성경을 제정할 당시의 신앙 고백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제도 말했다시피 "사도신경"이다. 따라서 성경은 사도신경의 범위 내에서 해석되어야지 그것을 벗어나면 부당한 것이다.

기독교 간판을 단 사이비 교주들은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을 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자기를 우상화하는 데 쓰고 있으므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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