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9. 24. 동아 시사 발언대)
출애굽기 3장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당신의 종으로 부르실 때의 이야기 이다. 80세 된 나이에 무슨 그런 일을 하겠냐고 발뺌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네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봐라"라고 하신다. 이에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니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해 있었다. 질겁을 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또 한 번 명하셨다. "다시 한 번 그 손을 품에 넣었다 꺼내봐라." 다시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보니 손이 이전과 같아졌다. 아직도 망설이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네 손에 든 지팡이를 땅에 던져봐라"라고 명하신다. 그렇게 하자 그 지팡이는 뱀으로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뱀 꼬리를 잡아봐라"라고 하시니 모세가 그것을 잡았고 그 뱀은 다시 지팡이로 변했다.
이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종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종은 자신에게 든 질병이 하나님의 섭리하에 발생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때론 하나님께서 어느 기독교인을 당신의 종으로 부르셔도 대꾸조차 하지 않는 경우 그에게 아주 심각한 질병을 주신다. 정신 바짝 차리고 그 소명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그 질병을 고쳐주시기도 한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어떤 자를 종으로 부르시기 전에 큰 질병을 겪게 하셨다가 고쳐주심으로 인생의 목표가 세상에 있지않고 하나님을 위한 삶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하시기도 한다. 때로는 바울처럼 평생 붙어다니게 하는 질병도 주신다. 그리하여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을 생각하며 그분의 뜻을 깊이 헤아려 사역을 감당케 하신다. 이런 질병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종들에게 연결해 놓은 직통 전화와 같은 것이다. 다 필요해서 설치해 놓은 것이니 너무 불평 안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 병 때문에 너무 심하게 고민을 하면 안된다. 성경을 보니 병들어 죽은 사도들이 없다. 모세도 120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갔고, 사도 바울도 살만큼 살다가 순교했다. 병으로 죽을 걱정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권능의 상징이다. 그것으로 기적을 일으켜 모세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켰다. 이를테면 모세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통치권, 진리, 권위를 상징한다. 그런데 이 지팡이가 돌연 뱀으로 변했다. 뱀은 거짓과 사악함의 상징이다. 그런데 모세가 이 뱀을 다시 지팡이로 변하게 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님의 종은 세상 사람들이 뱀같이 여기고 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사람들이 바로 진리로 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세 시대의 사람들은 다신론을 진리로 여겼고, 그러한 상황하에서 유일신론은 촌스런 것으로 여겼다. 애굽에서 살던 이스라엘인들조차도 이런 다신론 사회에 물들어 살고 있었다. 유일신론이 진리이지만 사람들은 이 진리를 해로운 뱀처럼 여겼던 것이다. 이에 모세는 애굽으로 가서 유일하신 참 신인 여호와 하나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게 된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귀한 종이다. 사도 바울이 한 일이 무엇인가? 바울 시대에 이스라엘인들은 유일신론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율법에 인간은 물론 그 어떤 것도 하나님처럼 섬기면 우상숭배로 여겨 이를 죄악시 했다. 그러나 참된 진리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인간 예수의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다. 이게 참 진리요 하나님의 권능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인간이 하나님 행세를 하는 것을 거짓이요 악한 것, 즉 뱀으로 보았다. 이 때 바울이 예수께서 바로 성육신하신 하나님이라는 바른 진리를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여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경배하게 했다.
하나님의 종이 해야 할 일이 많으나 사람들이 하나님의 참 진리를 오해하고 있을 때 그것이 진짜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요즘 교회나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오해하여 뱀같이 여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성경말씀보다 인본주의를 우선시한다. 그래서 분명한 하나님의 명령도 인본주의에 맞게 해석하여 가르친다.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죽여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법이지만 사형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교회 안에 동성애자를 용납하려는 성직자들이 있다. 이런 세태 가운데 참된 하나님의 종은 성경말씀을 가감없이 가르쳐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법이 뱀처럼 나쁜 게 아니라고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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