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7. 27. 동아 시사 발언대)
옛날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모세라는 걸출한 하나님의 종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이집트에서 집단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인들이 광야에서 고생하며 투덜거리자 하나님께서 뱀을 그들에게 보내시어 많은 자들이 죽게 되었다. 이 때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드려 이스라엘인들을 살려달라고 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을 물었던 뱀의 모양을 만들어 장대 꼭대기에 달아 놓아라. 뱀에 물린 자들마다 그것을 보면 살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에 모세가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높이 세워 놓으니 그것을 본 자마다 뱀에 물렸어도 죽지 않고 살았고,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오기로 불순종하고 그 뱀을 보지 않은 자들은 다 죽었다.
이 이야기는 일차적으로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형벌을 받은 자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 핵심은 자신 안에 있는 마귀적 요소를 발견해서 그것의 존재를 직시할 때 고침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은 자신들을 물었던 뱀을 직시할 때, 즉 장대 꼭대기에 달려 있는 뱀을 보았을 때 고침받았다. 뱀은 악의 근원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을 독니로 무는 해로운 것이다. 즉 뱀은 여기서도 일차적으로 마귀를 상징한다.
사람이 병에 걸리면 병원균을 직시하고 거기에 맞는 약을 쓸 때 비로소 고침을 받게 된다. 마찬가지다. 개인이나 교회나 교파에게 임하는 온갖 부패와 고통은 그것의 원인이 뭔지 먼저 밝혀 내야 비로소 그 고질적 병을 고칠 수 있다. 중세 시대 교회가 썩을 대로 썩었을 때 여러 양심있는 신학자들이 교황의 가면을 벗겨내서 마귀(적그리스도)의 모습 그대로 사람들 앞에 높이 세워 놓았다. 이렇게 중세 시대 성도들을 괴롭혔던 뱀(마귀)이 사람들 앞에 높이 달려 사람들이 보고 정신을 차렸을 때 비로소 종교 개혁과 카톨릭 개혁이 일어나 교회가 다시 건강을 되찾았던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에 거룩한 모습을 한 채 사람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적그리스도(뱀, 마귀)들이 있다. 이들의 정체가 낱낱이 밝혀져 사람들 앞에 높이 들려지기 전에는 한국 교회의 질병은 절대 고쳐질 수 없다. 대한민국의 성도들이 이들을 존경하는 풍토 가운데에서는 이들이 내품는 독 때문에 한국 교회가 계속 고통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온 성도들이 이들을 뱀(마귀)으로 바로 인식하고 퇴치할 때 비로소 한국 교회가 치료되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이 시대 한국교회를 괴롭히는 대표적 뱀은 누구인가? 부귀영화와 권세와 명예에 눈이 먼 현대판 개신교 교황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작은 개척교회들이 고사되도록 성도들을 싹쓸이 해서 교회를 확장 시키고, 온 성도들의 지탄을 한 몸에 받으며 그 교회를 제 자식놈에게 물려준 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뱀이다. 이들이 높이 들려야 한다. 원래 모습 그대로! 그래야 한국 교회가 치료받는다.
모세의 놋뱀이 병든 자의 치료와 관련되었다면, 십자가에 높이 달려 돌아가신 예수는 온 인류의 영생을 의미한다. 온 인류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보고 그분을 구세주로 영접할 때 영생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