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오늘 저녁 KBS 등신불 이야기를 본 소감

stevision 2012. 12. 10. 14:00

(2008년 5월 24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너무 역겨웠다. 사람 시체가 어떤 경우에 썩지 않고 미라가 되는데 그 시체에다 금박을 붙여놓고 등신불이라 하여 보여주는데 어떻게 보면 소름이 끼친다. 한편으로는 그런 가증스런 물건을 보며 아름답게 보는 자들도 있겠다 싶었다. 불교인들은 감격스런 마음으로 마른 시체에다 금칠해 놓은 것을 보겠지.

역시 불교는 죽음의 종교다. 죽은 시체를 신성시하는 것은 불교가 죽음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죽음의 교리가 바로 불교 교리에 도사리고 있다. 기독교인은 불교의 모든 겉치레 종교 의식과 상징들 이면에 있는 검은 죽음의 현실을 분명히 직시하고 있다. 불교인들이여, 악한 마귀의 농간에 속지 마시오. 불교에는 영원한 죽음밖에 없습니다.

신라 왕자 김교신이 중국에서 지장보살인가 뭔가가 되었다고 한다. 김교신이 죽기 전에 자기 시체를 3년간 독에 뒀다 꺼내 썩지 않았으면 금으로 칠해놓으라고 했단다. 그래서 등신불이 되었다네.

구약 시대에 모세는 이스라엘 종교를 체계화한 공이 크다. 그가 죽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시체를 사람들에게서 멀리 치워 놓으셨다. 죽은 사람의 시체를 우상화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죽음이나 시체와 상관 없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다.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는 영생을 선사하는 종교다.

종교에 관심 있는 자들은 시체에다 금을 씌워놓고 경배하는 불교와 그런 미신을 철저히 배격하는 기독교의 차이점을 바로 인식하고 선택을 지혜롭게 잘 해야 한다. 영원한 생명이 걸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