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운동선수 바울(고전9:24-27)

stevision 2012. 12. 11. 15:05

(2011년 8월 27일 인터넷에 공개)

 

바울은 기독교인을 운동선수에 비유했다. 기독교인이 이 땅에서 바르게 신앙생활하는 중에 악의 세력과 싸워 이겨 나중에 하나님께 면류관을 받기에 그런 비유를 한 것이다.

 

바울 자신은 어떤 태도로 이 면류관이 걸려있는 경기에 임했나? 그는 복싱(권투) 경기에 나갔는데, 자신은 허공을 치는 자가 아니라 했다. 기독교인이 허공을 친다는 것은 전도서가 말하는 '헛되고 헛되고 헛된 것'을 좇는 삶을 말한다. 재물, 학식, 많은 애첩들, 명예와 같은 것이 아마도 헛된 것일 게다.

 

그런데 바울은 복싱 경기에 나갔는데 다른 사람을 쳐서 때려눕힌 적이 없다. 이게 바로 기독교 복싱 경기의 독특한 면이다. 기독교인의 싸움은 혈과 육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육적인 일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여 해치는 행위는 기독교 복싱에서는 도리어 반칙이 된다. 육적인 일로 타인을 KO시킨 즉시 자신이 KO패 선언을 받고 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복싱 경기에 나간 바울은 자기 자신을 친다. 자기 자신을 쳐서 하나님 뜻에 복종시키기 위함이다. 이는 바울의 싸움 상대인 마귀가 바울의 육적인 욕망에 자리잡고 바울을 괴롭혀서 생기는 일이다. '부자가 되어야지', '높은 지위를 얻어야지', '남보다 더 폼나게 살아야지', '한 번만 사는 인생인데 즐길 건 다 즐겨야 억울하지 않지', .... . 이런 생각들을 마귀가 끊임없이 바울의 마음에 불어넣었다. 바울은 괴롭지만 그런 모든 유혹을 묵살했다.

 

바울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킨 방법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영광과 타인의 유익(구원)을 위함(고전10:31-33)'과 '모든 일에 감사하고 자족하는 것(빌4:11-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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