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거룩하신 하나님 vs. 금송아지 우상(출32장)

stevision 2014. 11. 27. 09:49

출32장에 보면 모세가 시내산에 계신 하나님을 뵙고 십계명을 받아오기 위해 잠시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 산에 올랐고, 모세가 안 돌아오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자 아론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금을 모아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 우상이 자기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낸 하나님이라 선언하고, 그 우상을 숭배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급히 산 아래로 내려보내셨고, 모세는 하나님께 받은 십계명 돌판을 화가 나서 깨뜨렸고, 그 금송아지 우상도 파괴했다.

 

우리 신자들에게 저 금송아지 우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어 높은 시내산에 계시고, 그분의 종 모세를 통해 '말씀'을 하심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며 가나안 땅으로 이끌 계획을 갖고 계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초조해졌고, 급기야 산 아래에서 스스로 우상을 만들어 그 우상이 하나님이라 선언하고 섬겼다. 실제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 계시는데, 인간들이 산 아래에서 자기 맘대로 하나님을 짐승의 형상으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실제 하나님과 우리가 생각한 우리 취향에 맞는 하나님은 다르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약속을 주시고, 우리에 대한 어떤 계획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고 하자. 그런데 그 약속의 성취가 늦어져 아브라함처럼, 사울왕처럼 우리가 인내하지 못하고 약속의 하나님을 제쳐두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세워' 그 목표를 놓고 하나님께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기도하고 있는 대상은 실제 하나님이 아니라 산 아래 금송아지 우상이다.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 신실하심, 성실하심을 잊고 제멋대로 하나님을 변질시켜 섬기려 할 때 우리는 아론의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 스스로는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삶을 사는데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금송아지 우상'을 섬긴다고 책망하시면, 당신은 정신을 차려 언약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아야 하고, 바로 그 참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당신이 오해하고 있는 하나님은 '금송아지 우상'이니 속히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