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돌봄의 대상 & 감시의 대상

stevision 2016. 1. 28. 10:36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종살이를 할 때에는 하나님의 돌봄의 대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구박하는 애굽에게 큰 벌을 내리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하셨다. 그 과정에서 바다가 갈라지고, 만나가 내리고, 메추라기가 땅에 떨어지고,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있었고, 바위에서 물이 나왔다. 이스라엘을 뒤쫓던 애굽 군대는 바다에서 몰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과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정착했을 때, 그들은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되었고, 어떤 자들은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이제는 이스라엘이 상황이 바뀌어 하나님의 감시의 눈초리의 대상이 된다. 교만, 우상숭배, 약자 핍박, 거짓과 불법 난무, 이런 짓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지엄한 심판을 내리셨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에는 하나님의 돌봄의 대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목자처럼 다윗을 사울의 핍박으로부터 구해주셨다. 그러나 다윗이 왕이 되어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되었을 때, 그는 하나님의 감시의 대상이 된다. 그가 약자인 우리야와 밧세바를 괴롭혔을 때, 그의 자식들 네 명이 죽어야 했다.


여러분이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는 처지에 있을 때 여러분은 하나님의 돌봄의 대상이 되어 살게 되지만, 그런 힘든 세월을 마치고 먹고 살만한 때가 되면, 물론 이 때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은 그치지 않겠지만, 여러분은 하나님의 공의의 눈의 감시의 대상이 된다.


이 글을 쓰는 것은 >딱한 처지에 있는 자들<이 결코 비관적인 처지에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우선적으로 >딱한 처지에 있는 자들<에게로 향한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마라고 당부하셨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용기를 잃지 말고 살라는 말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니 특이하게 하나님의 감시의 대상이 된 자도 있었다. 바로 아브라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실제로 죽여 번제로 바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아브라함의 행동을 지켜보고 계셨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걱정(!)하실 정도로 신앙에 열심을 내었던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의심의 시선이 아니라 신뢰의 시선을 받고 살았다. 우리 모두는 가난할 때나 부자가 되었을 때나 항상 하나님의 돌봄과 신뢰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아브라함처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출22:22-24)."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하늘을 타고 광야에 행하시던 이를 위하여 대로를 수축하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이시니 그의 앞에서 뛰놀지어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시6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