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들

큰아들 이야기 - 눅15: 29-32 -

stevision 2023. 1. 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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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눅15:29-32) <<

창조주 하나님의 최대의 관심은 파괴된 세계의 회복이고, 이는 곧 죄인구원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죄인을 구원하시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기분나빠하는 것은 매우 교만하고 건방진 짓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것인데, 인간인 주제에 다른 자들이 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면, 이는 큰 죄이다.

위의 성경말씀은 인류를 구원하시려 오신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를 하는 유대 종교인들의 그릇된 태도를 예수께서 책망하신 중에 하신 비유의 말씀이다. 우리는 죄인이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와 영생을 얻는 것에 기뻐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하나님께 사랑받으면 '그러면 죄 안짓고 바르게 살아온 우리는 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회개하고 돌아온 성도에 대해 언짢은 감정을 품게 된다.

그러나 삐쳐있는 큰 아들에게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하는가? "너는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제것 이미 챙겨 집 나가 모든 유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이 집에 돌아왔다. 그러나 아버지의 모든 것은 큰 아들의 몫이다. 그렇지 않은가? 큰 아들은 재산을 아끼고 잘 돌보아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아버지의 재산을 책임있게 잘 관리하여 집안이 망하지 않고 반석위에 서 있게 했다. 아버지가 믿을 아들은 큰아들밖에 없고, 앞으로도 집안의 모든 중대한 일은 무책임하고 충동적이고 극히 이기적인 둘째 아들에게 안 맡기고 절제심, 책임감이 강한 큰 아들에게 맡길 것이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둘째 아들은 제 유산을 미리 받아 다 썼으므로, 아버지의 남아있는 모든 재산은 큰아들이 유산으로 물려받을 것이다. 둘째 아들은 형님의 종노릇을 해야 겨우 굶지 않고 살 것이다. 제 집안 세우는 일은 꿈도 못 꿀 것이다.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만 믿고 무절제, 탐욕, 무책임한 삶을 사는 기독교인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들이 회개하고 제정신 차리고 돌아온다고 해도, 기독교의 모든 소중한 보화는 인내, 성실, 책임, 절제 가운데 거룩한 삶을 사는 기독교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장차 천국에서도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 성매매, 간음을 저지르고, 성직세습, 성직매매로 목사가 된 자가 있다고 하자. 이 형편없는 그릇에 뭔 쓸만한 기독교의 가치와 정신을 담을 수 있겠는가? 기독교는 이런 돌아온 탕자에 의해 운영되는 게 아니라, 거룩, 온유, 인내, 책임감 등을 삶에 실천하는 주의 종들에 의해 이끌어진다.

이 땅에서도 그렇고, 천국에서도 방탕하게 산 자가 받을 복은 그리 풍성하지 못하다. 의인이 천국에서 영원히 누릴 더 풍성한 상급을 바라본다면 위의 속좁은 형처럼 돌아온 탕자들 때문에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다. 사람이 심는대로 거둔다고 구세주 예수께서 약속하셨다.

 

모든 자들이 부활하여 행위에 따라 심판받아 상과 벌이 확정되었을 때, 간신히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는 자신보다 더 나은 자들이 받을 큰 상급을 보고, 자신들은 그런 더 나은 영광과 특권에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가슴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 '내가 왜 젊어서부터 하나님께 충성하고 교회에 헌신하지 않았던가! 난 왜 그렇게 미련하게 이기적으로 살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