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김해김씨 이야기 - 창26:22 -

stevision 2023. 12. 18. 14:18

>>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창26:22) <<

성경은 이삭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만사형통하여 부해지자 가나안 토착민들의 질시를 받아 사는 곳에서 쫓겨났고, 특히 귀한 우물을 팔 때마다 토착민들이 시비 걸며 그 우물을 내놓으라고 해서 그것을 여러 번 양보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삭은 싸움과 전쟁을 피하는 평화의 길로 계속 갔고, 결국 그는 가나안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공격이나 압력을 받지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평화의 길을 간 이삭을 축복하시어 그의 자손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셨다.

우리 김해김씨의 시조는 가락국(금관가야) 김수로왕이다. 지금의 김해지역이 그 왕국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옆나라 신라는 강해지고 가야는 끊임없이 함락의 압박을 받았다. 구형왕은 김유신의 증조부인데, 가야의 마지막 왕이다. 그는 백성이 신라와의 전쟁으로 많이 죽고 고생하는 것을 보고, 또 신라가 매우 강함을 보고 항복의 길을 택한다. 서기 532년 신라 법흥왕 19년 그는 신라에 투항하여 신라의 진골 귀족이 된다.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은 김해김씨의 계보에 있는 장군이다. 김해김씨는 통일신라 내에서 계속 번성하고, 고려와 조선시대에 번성을 이어갔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람 수가 많은 성씨가 되었다. 이제와서 보면 신라와 신라 왕도 없어졌고, 신라 귀족제도도 없어졌으나 김해김씨 사람들이 이 나라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전쟁보다는 양보와 평화의 길을 택한 구형왕을 하늘이 복 주어 그의 자손들이 이 땅을 많이 차지하게 한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본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셨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5:5)" 싸우고 전쟁하여 피흘리지 말고, 양보하여 화평을 이루어 하늘의 복을 받아 이 땅을 차지하면 더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