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6편) : 기도로 원수를 물리침

stevision 2012. 11. 24. 09:56

 

(2007년 2월 3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기도로 원수를 물리침                                                            English
말씀: 시6편

  

 

 

>>1 여호와여 주의 분으로 나를 견책하지 마옵시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2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긍휼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3 나의 영혼도 심히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나를 구원하소서 5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 음부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6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7 내 눈이 근심을 인하여 쇠하며, 내 모든 대적을 인하여 어두웠나이다. 8 행악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9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10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홀연히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열쇠는 만능열쇠일까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열쇠는 문제해결의 열쇠입니다. 이 시는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일찍부터 정치판에 뛰어들었던 자라 정적들이 많았습니다. 일찍부터 왕의 눈밖에 난 다윗은 많이 도망쳐 다녔습니다. 이웃 나라에 망명까지 했던 다윗입니다. 오늘 시편 말씀은 사방으로 둘러싸인 원수들을 보며 다윗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어려움에 닥칠 때마다 다윗에게 있는 문제 해결의 수단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사실 다윗은 원래 가진 게 없던 자라 의지할 데는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바로 다윗이 받은 복이었습니다. 사회적 지위나 가정 형편으로 볼 때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을 게 별로 없는 자는 촌구석 목동이었다가 이스라엘의 왕까지 된 다윗을 보며 용기 백 배를 내야 합니다. “나도 다윗처럼 하나님만 꽉 붙들고 살면 내 앞길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다 극복하고 이 나라의 정상에 설 수 있다. 앗싸!” 다윗을 왕이 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우리에게 실현 가능한 그러한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다윗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정적과 자신의 우열다툼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권모술수가 횡행하는 정치판에서 다윗처럼 잠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매사를 항상 겸손한 위치에서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원수의 죄를 하나님 앞에 나열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먼저 하나님께 고했습니다. 자신의 죄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먼저 깨끗한 자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여러분, 고관대작이나 큰 부자가 되기 전에 먼저 깨끗한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 죄를 수단으로 고관대작이나 큰 부자가 되려하지 마십시오. 죄를 수단으로 하여 세상적으로 큰 인물이 되면 이미 그 자는 실패한 인생입니다. 많은 자들이 말합니다. 돈 많이 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고, 높은 자리 해먹고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랍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합니까?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고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돈을 벌어서 그렇습니다. 수많은 자들을 죽이고 왕이 된 자는 왕이 되고 나니 자신의 삶을 제약하는 것이 너무 많고 고달픔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죽인 것을 생각하면 왕으로서 누리는 즐거움은 너무 초라한 것 같아 보입니다. ‘내가 이런 것 즐기자고 그 많은 자들을 죽여 수많은 자들을 불행하게 했던가!’ 그러나 인생은 짧고도 짧은 것, 날아가는 세월을 보니 그 왕 자리가 눈에 안 들어옵니다. ‘인생은 짧고 죄악은 많도다!’ 사람이 먹고사는 게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빌게이츠라는 이 시대의 부자 양반은 햄버거 먹고산답니다. 옷도 보니까 별로 비싸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습니다. 가난한 자나 부자나 먹고사는 것은 거의 비슷합니다. 요즘 촌에서 한 3억 정도 재산이 있으면 옛날의 세종대왕보다 더 호화스럽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기 치고 등쳐먹고 도둑질하고 주가조작하고 부동산투기 하며 필요 이상으로 많은 돈을 번 자는 행복할까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어서, 그리고 쌓아놓은 돈을 재미있게 쓸 수가 없어서 그런 자는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인생은 짧고, 죄악은 많고, 나 죽고 나면 내 돈 차지할 사람들은 많구나! 내가 일찍 죽기 바라는 자들이 왜 이리도 많은고. 나 세상 헛살았어!’

다윗은 정적들과 피 튀기는 전쟁을 하기보다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죄용서 받아 깨끗한 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과의 생존전쟁을 하며 죄를 더 쌓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게 더 빠른 길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원수들은 세상을 정치, 군사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자신들의 죄를 계속 쌓아 하나님께 버림받아 더 높아질 기회를 잃게 되고, 그 높은 자리는 하나님께 인정을 받은 다윗이 차지하게 되어 있거든요. 이것은 필연입니다. 그게 죄를 안 짓고 높아지는 비결입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대통령이나 큰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피 튀기는 경쟁을 해야 하고 그러면 반드시 필연적으로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 둔 죄가 자신을 짓눌러 힘들여 얻은 지위나 재산이 주는 낙을 못 누리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죄 짓고 출세한 자들에게 절대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가 얻은 것을 기쁘게 누리지 못하게 하십니다. 도둑이 훔친 빵을 먹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빵 맛이 모래나 자갈을 씹는 맛이 되게 하신다는 말이지요. 하나님께서 인간을 타락시킨 뱀에게 내린 형벌이 바로 평생 흙을 먹고 사는 것입니다. 뱀처럼 죄 많은 인생은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그 맛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모래를 씹는 것처럼 맛보며 삽니다. 죄악에 빠진 인간은 아무리 제 분에 넘치는 예쁜 마누라가 앞에서 미소를 지어도 아내가 사랑스럽게 안 느껴져 세상이 괴로울 뿐이지만, 하나님 앞에 죄를 용서받고 깨끗하게 사는 자는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자기 마누라를 추녀라 해도 그 마누라만 보면 세상 살맛 납니다. 이게 바로 진짜 복이라는 겁니다.

다윗처럼 세상적 출세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깨끗한 자가 되기 위하여 시시때때로 하나님께 죄용서의 기도를 드리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세상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양심의 가책 없이 그 복을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원수들과의 싸움에 정신이 팔려 죄를 더 쌓지 마시고 눈길을 하나님께 돌려 그분 앞에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게 이 땅에서 진정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러면 다윗은 어떠한 태도로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드렸습니까? 다윗은 진실된 마음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6절).” 낮에는 세상일을 했겠지요.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요. 낮에는 원수들의 공격도 막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밤에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다윗입니다.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흘리는 눈물은 진짜 눈물이라 할 수 있지요. 침상을 적실 정도의 눈물의 양이라면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실은 통하는 법입니다. 진리이신 하나님께서는 진실과 거짓을 분명히 분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과 거짓은 물리치시고, 진실과 겸손은 받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진실되게 회개 기도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용서해 주시고 살길을 열어주십니다.

그 정도면 다윗의 진심을 인정해 줍시다. 이번에는 다윗의 겸손을 봅시다. 다윗은 원수의 죄악을 늘어놓으며 자신의 상대적 우월을 내세워 하나님께 인정받으려 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의지해 기도를 드립니다. “여호와여 주의 분으로 나를 견책하지 마옵시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1절).”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의지하여 그분의 용서와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을 내시어도 사랑 때문에 내시는 것이고, 진노를 발하셔도 사랑 때문에 발하십니다. 다윗은 그러한 사랑의 하나님을 마음에 그리며 그분께 자비를 구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나를 구원하소서(4절).” 자식을 외면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윗은 인간의 부모에게 있는 인자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구원해달라 기도 드립니다. 죽게 될 자식을 살려줄 힘이 있는 부모라면 당연히 자식을 구원해 주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그분께 자비와 인자를 구하면 그분께서 반드시 우리의 모든 역경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우리는 오늘 다윗의 시에서 다윗의 인생관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찬양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입니다.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함이 없사오니 음부(죽음의 세계)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5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을 베풀어주시고 원수들을 물리쳐 주셔야 할 이유가 바로 다윗 자신이 죽고 나면 더 이상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요. 죽은 자는 말이 없지요.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삶을 살겠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깨끗한 자가 되기보다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세상적으로 먼저 출세해 혼자 잘 먹고 잘 살려는 인생관이고, 회개하기를 싫어하고 자신의 의만 내세우려는 교만이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꼬이게 했습니다. 우리가 다윗처럼 인생관을 바로 잡고 마음을 바로 잡으면 우리의 꼬였던 문제들이 풀리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고 그분께 감사드리는 삶, 이것이 바로 바른 인생관입니다. 기도 시간마다 우리는 이것을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어둡고 광풍이 몰아치는 망망 대해와 같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는 등대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니 다윗은 오랜 기간 원수들에게 시달리고 그 때문에 오랜 기간 하나님께 기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3).” 기도 드리는 삶을 사는 분들은 다윗의 이 절규에 깊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언제 이 긴 터널을 지나 햇빛을 볼꼬! 하나님께서 눈이 안 보이시나, 귀가 어두우시나. 도대체 내 기도를 듣기나 하시는 거야? 내 속이 터진다, 터져!’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불평들을 대비하여 친절히 성경 말씀을 통해 대답을 하셨습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전3:1-4).” 그렇습니다. 만사는 때가 있습니다. 시간은 아직 다윗이 왕이 될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속시원히 원수들을 다 쓸어버릴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다윗의 원수였지만 사울왕과 그의 부하들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윗이 일찌감치 사울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다면 블레셋과의 대(大)전쟁에서 사울의 자리를 대신하여 일찍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평소 다윗의 목숨을 노렸던 사울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블레셋과 전쟁하여 그나마 다윗의 짐을 덜어 주었습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숨은 계획이었습니다. 죄를 뉘우치기를 잘 하는 다윗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셨고,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절호의 기회가 있었을 때도 사울왕을 죽이려는 마음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사울왕이 좀 더 살아 불레셋 사람들과 전쟁을 해 주는 게 다윗에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원수가 살아 있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일 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원수가 활개치고 다니게 하십니다.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윗은 “행악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곡성을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8,9절)”라고 담대히 말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진실된 마음이 하나님께 상달되어 자신의 기도가 받아들여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가 이미 해결 국면에 들어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걱정 근심을 떨쳐버립니다.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물론 이 말은 다윗의 마음에 파고 들어와 다윗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원수들이 다윗의 마음에서 다 떠나라는 말도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여러분! 마귀나 여러분의 적대자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심어놓은 무서운 것들을 다 몰아내십시오. 하나님 앞에 죄용서를 받아 깨끗해진 여러분께서는 이미 승리자이십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모든 여러분의 원수들은 얼굴이 뜨끈뜨끈해질 정도로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에게 패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비와 인자하심 덕분에 그분의 도움으로 승리하여 기쁨 가운데 복을 누릴 것입니다. 땅의 복도 누리실 것이고 하늘의 복도 누리실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하나님께 죄용서를 받고 복을 받으시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