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시7편) : 주께 피하오니 나를 구하소서

stevision 2012. 11. 24. 11:19

 

(2007년 2월 10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주께 피하오니 나를 구하소서                                                    English
말씀:시7편

  

 

 

>>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는 모든 자에게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2 건져낼 자 없으면 저희가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것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 무고히 빼앗았거든 5 원수로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고 내 영광을 진토에 떨어뜨리게 하소서. ...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 12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 15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원수가 되었고, 사울왕이 속한 베냐민 지파 사람 구시도 다윗을 괴롭히는 데 열심을 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자신을 해하려는 사울과 구시에 대한 깊은 원한 때문에 너무나 억울한 마음이 들어 다윗이 이 시를 쓴 것 같습니다. 사울을 이어 왕이 된 다윗에 대한 베냐민 지파의 반감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쫓겨나는 다윗에게 한 시므이의 저주의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때 베냐민 지파 사울왕 집안의 시므이가 다윗에게 저주하는 말은 삼하16:5-13에 나오고 있으나 다른 자들이 다윗에게 한 험담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 집안을 이어 왕이 되었으니 이스라엘의 초대왕을 배출한 베냐민 지파 사람들과 그 중에서도 사울 집안 사람들이 다윗에게 원한이 깊었겠지요. 구시라는 사람도 그 때 살아 있었다면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서 다윗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다윗이 아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을 보며 너 사울 왕의 종 다윗아, 네가 네 주인 집안을 대신해서 왕 자리에 앉았지? 하나님께서 너와 같은 불충한 인간을 벌하셔서 네 아들이 너를 몰아내고 있는 거야. 거 참 고소하다라고 놀려댔음이 분명합니다.


여러분! 세상에는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다 있는 법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자기에게 하는 평가를 들으려 하다가는 남이 저주하거나 놀리는 소리도 듣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빈부격차가 큰 시대에는 생존 경쟁에서 힘든 생활하는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악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악담이 정당한 말이면 그 악담은 하늘 높이 천국에까지 이르러 그 악담을 들어야 마땅한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리게 합니다. 다단계 사기 회사를 차려놓고 많은 서민들의 고혈과 같은 재산을 긁어모아 종적을 감추는 자들은 아무리 산골 깊은 곳에 숨어 있더라도,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수많은 자들의 통곡과 원한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자들의 원성을 사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이유를 알아보시고 준엄한 심판을 내리십니다. 농촌에 사는 순진한 노인들을 등쳐먹는 덩치가 멀쩡한 젊은 인간들이 간혹 뉴스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약한 노인들의 하소연을 다 듣고 계시며, 적당한 때에 지엄한 판결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이 애굽(이집트)에서 종살이할 때 그들이 내는 신음소리를 다 듣고 계셨다가 당신의 종 모세를 보내셔서 애굽인들에게 지엄한 심판을 내리신 다음 당신의 백성을 구출해 내셨습니다.

8절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남녀노소, 흑인이나 백인, 동양이나 서양 가릴 것 없이 각자가 지은 죄의 경중에 따라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십니다. 9절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며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신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사람들에게 의로운 판결을 내리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말입니다. 11절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재판장이시고 매일 분노하신다고 합니다. 12절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칼을 시퍼렇게 가시고 활을 당기어 쏠 자세를 취하신다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다윗은 이런 하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매사에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기준에 맞게 살려고 애썼습니다.

시므이나 구시를 포함하여 많은 자들이 다윗을 죄인이라 저주받을 자라고 외쳐대니 다윗이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변호합니다. 3-5절에 보니 다윗은 그들이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구체적으로 자기 손으로 죄를 지은 것이나 가까운 사람을 선을 악으로 갚았으면 그들이 자기를 해쳐도 좋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윗은 자기 대적들의 재산도 무고히 빼앗은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다윗의 주장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적어도 자신은 지금 자기를 향해 삿대질하고 원망의 소리와 악담을 늘어놓는 자들과 그들의 집안과 그들의 지파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는 것을 주님 앞에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들의 말만 들으시고 자기에게 벌을 내리시면 안 된다고 다윗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십계명 중에 제 9계명이 뭔지 아십니까?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마라”입니다. 법정에서 위증을 해서 무고한 자를 감옥 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고, 죄 없는 자를 뒤집어 씌워 살인자로 몰아세워 죽여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악한 왕비 이세벨이 의인 나봇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죽게 하고 그의 포도밭을 빼앗았습니다. 이 여자가 받은 벌이 뭔지 아십니까? 높은 곳에 떨어져 죽어 개들의 한끼 식사감이 되었습니다. 인혁당 사건을 조작하여 여러 선량한 국민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한 전직 대통령과 검사와 판사들은 이 땅에서 벌을 받지 않았다면 죽어서도 지엄한 하나님의 판결을 받을 것입니다. 요즘도 사악한 인간들이 쓸데없는 원성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을 올려놓은 인간들은 떴다방 사기꾼들과 부동산 중개업소 사기꾼들과 투기 사기꾼 여자들과 불로소득을 위해 제 집값 멋대로 오려놓는 정말 나쁜 국민들입니다. 이들에게 책임이 있음에도 비양심적인 야당과 야당 지지자들과 사악한 언론사들이 무조건 정부가 잘못했다고 원성을 늘어놓습니다. 이런 행태는 비양심적이고 사악한 짓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그런 더러운 원성에 한목소리를 내면 안됩니다. 왜 죄인들을 그냥 놔두고 죄인들의 비양심적인 짓을 막겠다는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립니까? 이런 말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양심에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설교 중이라도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악한 위증이나 근거가 부족한 쓸데없는 원망이나 원성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타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실제로 많은 해를 끼치므로 결코 가벼운 죄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위증해서 타인이 벌을 받게 하려는 자에게 그 위증 내용의 죄에 해당하는 형벌을 내리라 엄명하셨습니다. “재판장은 자세히 사실하여 그 증인이 위증인이라, 그 형제를 거짓으로 모함한 것이 판명되거든, 그가 그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 후부터는 이런 악을 너희 중에서 다시 행하지 아니하리라. 네 눈이 긍휼히 보지 말라.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니라(신19:18-21).” 여러분, 개인이나, 단체나, 정부를 막론하고 그 어떠한 대상이든 상대방에게 해가 되는 위증이나 근거 없는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게 성서적 교훈입니다.

다윗은 말합니다. “14 악인이 죄악을 해산함이여 잔해를 잉태하여 궤휼을 낳았도다. 15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여러분,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보기에 다윗이 죄인 같았으나 다윗은 그들이 생각했던 그런 종류의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제 의와 제게 있는 성실함을 따라 저를 판단하소서(8절)”라고 말할 수 있는 자였습니다. 물론 이 말은 자신을 변호하는 말이었습니다. 평소에 자신의 죄를 탄식하며 하나님께 눈물을 많이 흘린 다윗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다윗을 모함하는 자들의 말이 맞지 않음을 하나님께서 알아주셨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는 죄인이었으나 그 인간들 앞에는 떳떳한 자라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다윗이 자신을 모함하는 대적에게 위와 같이 말한 것입니다. 여러분, 높은 곳에 오른 자들이라고 다 악한 거 아닙니다. 때로는 다윗왕처럼 높게 된 자도 겉보기와 다르게 하나님이나 인간들 앞에 정직히 행하며 산 자들도 있습니다. 그런 자들을 빗대어 불평과 원망과 악담을 늘어놓는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죄가 되고, 이렇게 자신의 주관적 판단을 근거로 타인을 모함하여 위험에 빠뜨리려다가는 제가 판 무덤에 자기가 빠지고 맙니다. 9절에 다윗은 “하나님,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라고 기도드립니다. 사람의 심장을 살피시는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시기에 하는 말입니다.

다윗의 대적자들과 다르게 다윗의 입술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의 성호를 찬양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극히 높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17절).”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할 능력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영생을 주신 것을 감사드려야 합니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를 주신 것도 감사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사계절이 뚜렷하고 곡식도 잘 자라고, 적당한 기온과 기후를 갖춘 나라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순하고 머리도 좋아 그런 대로 세계에 내놓아도 그리 뒤처지지 않는 나라입니다. 좋은 아내, 좋은 남편, 좋은 자식을 주신 것도 감사드려야 합니다. 많은 불행한 자들을 생각할 때 여러분께서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계신 여러분의 평범한 가정은 사실은 큰 은혜요 복입니다. 요즘은 TV나 신문에서 경쟁적으로 불평불만만 토해내고 있어서 사회 분위기가 그런지라 여러분께서 고맙고 감사해도 될 사람이나 그러한 일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무심결에 그냥 스쳐지나갑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사람과 하나님께 조그마한 감사라도 드리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고 여러분의 삶도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불평, 험담, 악담, 낙담과 같은 악한 말이나 생각을 버립시다. 그것들은 마귀가 여러분들의 삶을 메마르게 하기 위해 불어넣은 것들입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몸이 반응을 하여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억지로라도 감사하면 얼마나 더 좋은 일이 발생할까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사합시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내리시어 많은 양식으로 여러분의 입을 즐겁게 해주셨으면 그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해야 마땅합니다. 여러분에게 닥치는 여러 불평거리들을 여러분의 입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의 귀에 들리게 하는 것은 사실과 정당성의 여부를 떠나 아름답지 못한 행동이고 듣는 자의 귀와 기분을 망쳐놓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시끄러운 소음은 듣는 귀에 고통을 줍니다. 불평과 불만과 의로운 자에 대한 모함이나 악담은 결코 아름다운 음악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칭찬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은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압제 당하는 의인들에게 높은 산성이십니다. “여호와는 또 압제 당하는 자의 산성이시요 환란 때의 산성이시로다(시9:9).”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께 나아와 그분께 피했고, 왕이 된 후에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그분께 나아가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진정 지혜로운 자가 그런 행동을 합니다. 좀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힘을 의지하거나 다른 죄인들의 힘을 의지하여 피할 곳을 찾으나 어리석은 짓입니다. 연개소문이나 양만춘 같은 장수라도 남의 든든한 빽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여러분, 제 짧은 신앙경험일지라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분께 피하여 도움을 청하는 자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정직한 기도로 자신의 문제를 아뢰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으시고 적당한 때에 대적들을 물리쳐 주십니다. 여러분, 짧은 인생 살며 악인들과 한패거리를 이루며 사람들 빽만 믿고 불법을 행하며 남의 원성만 듣는 자가 되면 안됩니다. 다윗처럼 왕이 되기 전이나 그 이후에도 사람과 하나님 앞에 정직한 자가 되어 양심의 가책 없이 떳떳하게 살다가 대적들 때문에 어려움에 처할 때에 평소 깊은 친분을 유지했던 하나님 앞에 문제를 내놓고 그분께 도움을 청해 문제 해결을 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깨끗하고도 복 받은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며, 여러분의 양심을 깨끗케 씻어 주시며, 환란 때에 여러분의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종택(동토마햇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