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행2:14-21) : 말세와 성령

stevision 2012. 11. 24. 11:22

 

(2007년 2월 10일 동아 시사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말세와 성령                                                        English
말씀: 행2:14-21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제삼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로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라.<<

여러분, 말세 하면 무슨 생각이 나십니까? “저런 짓거리를 보면 세상 말세야!”라고 보통 사람들이 말합니다.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진 모습을 보며 그런 말을 합니다. 또 더 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보일 때 사람들은 말세를 생각합니다. 말세라 함은 기존의 질서가 힘을 다해 붕괴 직전임을 말합니다. 그 밝던 해가 어두워지면 정말 세상 종말이 되지요. 휘영청한 달빛이 갑자기 핏빛이 되면 그야말로 종말론적 분위기를 풍기게됩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옛날에 일식과 월식을 경험한 자들이 느끼는 공포입니다. 아무튼 그런 자연 현상이 암울한 시대상황과 겹치면 종말론적 분위기를 배가시킵니다. 전쟁은 대표적인 말세의 상징입니다. 정복당한 지역의 군사들은 피를 흘리며 죽고, 그들의 집은 불질러져 시커먼 연기기둥이 하늘 끝까지 닿습니다. 옛날에 공격받던 성이 무너지면 적군이 밀려들어와 지키던 군사들을 칼로 죽이고, 부인들은 강간당하고, 어린애들은 울부짖고, 집은 불에 탑니다. 아비규환 그 자체이지요.

그러니까 말세라 함은 현 시대상황을 보니 더 이상 소망이 없고 철저히 망하고 죽을 일만 남은 것을 말해줍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사도 베드로는 그 시대를 말세라 정의합니다. 베드로가 당시를 말세로 정의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여러 차례의 독립운동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지배국 로마군의 횡포는 과거 일본군의 횡포를 맛본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정도가 어떠했을지 잘 이해할 수 있는 겁니다. 당시는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소망이 없던 때였습니다. 정치가 그러면 종교라도 성해야 하는데, 선하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한 사건을 보며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기존의 종교는 사망했다 단정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한 인간을 죽여 매장시키는 종교는 대표적 말세종교입니다. 종교가 선을 탄압하니 변질돼도 아주 지독하게 변질된 것이지요. 정치, 경제, 종교가 심하게 변질된 시대가 바로 말세입니다. 당시에 베드로를 비롯한 다른 제자들에게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정치, 종교적으로 아노미요 말세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말세에 그분의 거룩한 영을 사람들에게 부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왜 그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인간들에게 부어주실까요? 그것은 인간들이 성령을 통해 그러한 말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 생기가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게 하기 위함입니다. 성령은 창조의 영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혼돈과 흑암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나오게 하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말세는 기존의 세상질서가 너무 부패하여 세상이 혼돈과 흑암 가운데 있게 된 시대입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사람들에게 부어주시어 새 시대를 열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어 예언하게 하십니다. 예언은 예견이나 점치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 어린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까? 그것은 진리의 성령께서 그들 안에 계시어 세상의 더러운 사상이나 지식들을 다 몰아내시고 그들 안에 진리의 말씀을 두시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있는 것이 입으로 나오는 법입니다. 이 자녀들은 바른 길을 가야 할 자들입니다. 이들은 기존의 어른들이 세워놓은 더러운 성문화나 타락한 윤리나 도덕 등을 마음에 두고 그것들을 말하면 안 될 자들입니다. 이들 안에 성령께서 임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셔야 이들이 삽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셔서 진리의 말씀을 심어주시도록 기도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의 마음에 타락한 시대가 심어놓은 더러운 질서를 몰아내고 하나님 말씀이 자리잡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를 말세로 정의하고 하나님의 새 시대를 갈망하는 모든 부모들의 기도를 들으셔서 그들의 자녀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어 예언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여러분의 자녀들이 말세의 주인공들이 되게 하면 안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성령을 받아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새 시대의 주인공들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들이 더러운 성문화와 더러운 퇴폐문화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그들을 잘 지도하여 교회에 나가 하나님 말씀을 들어 새 사람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들의 잔꾀만 발달시켜 말세를 무르익게 만드는 자들이 되게 하지 마시고 정직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겨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들이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젊은이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어 그들이 환상을 보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러분, 환상이 무엇입니까? 환상은 현실을 뛰어넘는 종교적 진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적 눈으로 보고 있는 세계는 현실세계이고 우리의 마음의 눈에 뚜렷이 보이는 종교적 환상은 신비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이 신비의 세계는 거짓이 난무하고 타락한 말세의 현 시대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진리의 세계입니다. 그러면 누가 이러한 환상을 봅니까? 젊은이는 젊은이인데 현 시대를 말세로 규정하고 있는 젊은이입니다. 즉, 거짓과 무질서와 타락과 절망에 빠진 이 시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자에게 진리의 환상이 보여집니다. 말세를 말세로 규정하지 않고 살기 좋은 시대라고 생각하는 자는 말세의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진리의 환상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말세를 말세로 바로 인식하는 자들에게만 하나님의 환상이 보여집니다. 왜요? 그들이 이 시대에 함께 빠져 말세의 주인공이 되지 말고, 또 말세를 극복할 힘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젊은이는 말세의 삶의 현장에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쉽게 좌절할 수 있습니다.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용기백배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영원한 영생의 나라를 보여주시고, 이들에게 가야할 삶의 목표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거짓과 죽음이 없는 영생의 나라를 한번 보거라. 그리하여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목숨을 걸고서라도 네 믿음을 지켜 반드시 그 영생의 나라에 들어가거라.” 로마 황제가 기독교를 박해하며 험악한 말세 분위기를 조성할 때 사도 요한은 환상을 봅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계21:1-5).”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여, 삶이 힘들고 지친다고 죄와 악에 져서 살지 마시고 사도 요한이 본 이 환상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천국에 대한 이러한 확신과 믿음이 여러분에게 새 힘을 주고 여러분을 새 시대의 주인공으로 만듭니다. 그러한 환상과 힘을 주시는 성령님을 마음에 모시기를 간절히 소망하십시오. 사도 바울도 말세 분위기가 고조되던 때에 여러 환상을 체험하고 말합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롬8:18-25).”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용기를 북돋워 주시기 위해 우리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환상으로 보여주십니다. 여러분 그러므로 환상은 하나님의 약속의 재확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약속을 우리가 믿으면 우리는 이미 많은 환상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부어주시어 노인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일반적으로 꿈은 현실도피성이 강합니다. 가난한 자가 일확천금 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대통령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자들 중 아마 여럿이 봉황이 새겨진 의자에 앉는 꿈을 꿨을 겁니다. 노인들은 한이 많은 생을 산 자들입니다. 백살 넘게 산 야곱이 “난 험악한 세상을 살았소!”라고 고백했습니다. 아쉬움에 한숨을 쉬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힘들게 사는 자들이 바로 노인들입니다. 대단한 인물이 되어보겠다는 현실적 꿈은 이미 오래 전 중년이 약간 넘었을 때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꿈이라는 말 자체가 어색한 시기가 바로 노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노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어 꿈을 꾸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은 단순한 일장춘몽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와 말년을 사는 노인들에게 그야말로 바로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게 하십니다. 어떤 꿈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인들을 꿈을 통해 영원한 새 시대를 미리 맛보게 하십니다. 미리 살아보게 하십니다. 어려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워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았고, 젊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을 보며 열심히 산 자도 나이 많아 늙으면 야곱처럼 약간 불신앙적(?)인 고백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인간의 마음을 살피시는 그분께서 야곱과 같은 노인들에게 진리가 담긴 꿈을 꾸게 하십니다. 야곱이 그런 이상한 고백을 한 후 무슨 꿈을 꿨는지 잘 모르지만 그가 죽기 바로 전에 자식들에게 축복한 말이 그대로 다 이루어져 그의 자손이 창대케 되고 세계 모든 민족 중에 뛰어난 민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에 노인들에게 꿈을 꾸게 해 주시겠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그들의 삶을 하나님께서 귀히 보시고 그들을 위로하고 계심을 말해줍니다. 여러분, 야곱처럼 힘든 세월을 보내셨습니까?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사실 것을 꿈꾸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지금 여러분의 일생을 귀히 보시고 여러분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남종과 여종에게까지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새 시대를 갈망하는 자는 예외 없이 다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을 보십시오. 이들은 말세에 성령을 받아 새 시대의 주인공들이 되어 새로운 2000년을 열었습니다. 이들이 성령을 받아 말세를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어 성령의 시대, 은혜의 시대, 복음의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이 시대의 자녀들이여, 젊은이들이여, 노인들이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으십시오. 지금은 말세입니다. 말세 의식을 가지세요. 말세 의식이 없는 자는 말세의 주인공들이고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어 피와 불과 연기 가운데 멸망당합니다. 이 시대의 더러운 정신병 문화, 방탕하고도 무책임한 자유주의 사상, 가증스런 종교혼합주의, 왜곡된 인권사상과 같은 것들이 이 시대 대표적 말세 요인들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지향하는 새 시대는 각자의 평화를 존중하면서도 기독교 진리가 일점일획도 훼손되지 않고 지켜지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총칼로 타인에게 기독교 진리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저런 흐리멍텅한 현대사상을 진리의 척도로 삼아 기독교 전통 진리를 훼손시키면 안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더욱 기독교 진리를 힘써 강조하고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을 받아야 우리가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의식을 가진 여러분들에게 성령을 주시어 새 시대의 주인공들이 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