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설교(민17:1-11) : 교회의 지도권

stevision 2012. 11. 26. 08:02

 

(2007년 5월 5일 동아 시사 발언대에 올린 글)

 

제목: 교회의 지도권                                                    English
말씀: 민17:1-11

 

 

 >>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 중에서 각 종족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 취하되 곧 그들의 종족대로 그 모든 족장에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3 레위의 지팡이에는 이론의 이름을 쓰라. 이는 그들의 종족의 각 두령이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 .... 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 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 1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찌어다. ... <<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의 통치를 얕보고 반항을 잘 합니다. 총칼을 든 자에게 굽실거리기는 잘하면서 점잖게 도덕군자의 품성으로 선하게 통치하려는 자에게는 괜히 송곳니를 드러내며 반항을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태도입니다. 좋은 말로 타이르며 바른 길을 지도하는 자에게 경거망동하면 안됩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 그리고 성직자의 은혜의 지도력을 더욱 존중해야 합니다. 칼의 지도력을 거부하면 목숨만 잃게 되지만 은혜의 지도력을 거부하면 영생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은혜를 베푸시는 성령을 거부하고 성령을 무시하면 용서받을 기회를 잃고 영원히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막3:28,29).”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모세의 은혜의 통치를 거부하고 당을 지어 반항했습니다. 당시에 최고 지도자는 모세였고, 아론은 제사장으로서 모세를 돕는 자였습니다. 이들이 모세와 아론의 지도를 거부한 것은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것과 같았습니다. 저 세 사람들을 중심으로 많은 자들이 당을 이뤄서 모세와 아론을 대적했습니다. 이들이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반항한 이유가 모세와 아론의 비리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직자의 비리에 대한 이의 제기가 아니고, 성직자의 실수에 대한 이의 제기가 아니고, 성직자의 직무태만이나 무능에 대한 이의제기가 아니라, 그저 타인의 지배가 받기 싫고 자신들도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어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안에서 당을 짓고 지도자를 위협하는 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입니다. 그들을 따랐던 핵심인원 250명은 불에 타 죽었습니다. 또 뒤에서 그들을 은근히 지지했던 14700명의 불만세력들은 염병으로 죽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사람이 영혼에 병이 들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적법한 지도자를 싫어하며 반감을 가집니다. 이런 불만세력에게 하나님께서는 육체의 병을 보내시어 심판하셨습니다. 마음에 불만을 가득 쌓아 놓은 일부 극렬분자들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에게 반항하며 위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뜨거운 불을 보내시어 살라버리셨습니다. 우리 마음에 쌓여 있는 모든 불평불만은 영이 병들어 나타나는 현상이니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또 우리 안에 불일 듯 하는 더러운 열정은 반항심으로 분출되지 않도록 성령을 받아 거룩한 열정이 되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절대 집단지도체제를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 충만하고 온유하고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을 하나를 골라 그에게 전권을 맡기십니다. 모세가 바로 그런 자였습니다. 모세 이후에 이스라엘이 왕국을 이루고 정착하여 살 때 하나님께서는 정치적 왕 한 사람과 종교 지도자 대제사장 한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이들은 각자 세속과 종교 분야에서 절대권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집단지도체제를 허락하지 않으시나요? 그것은 진정한 왕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셨고, 그 하나님께는 여러 모사들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충실한 종 하나를 세우셔서 그에게 명령하십니다. 만약 하나님의 나라에 실권을 쥔 여러 사람들이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직접 통치를 어렵게 하고 인간 민주주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도 온전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면 모세와 같이 온유하고 겸손하고 충성스런 하나님의 종 한 분의 지도로 족합니다. 장로님들이 교회 민주주의를 구현하려 애쓰시는 줄 압니다만 그게 효율적이고도 참된 하나님의 나라의 정체(政體)는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와 아론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인 것을 의심하자 하나님께서는 열두 지파들에게 각각 지팡이에다 자기 종족 이름을 써서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레위 지파에는 아론의 이름이 새겨지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지팡이들을 성막 안 증거궤 앞에다 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모세와 아론)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5절).” 하나님께서는 죽은 나뭇가지에 불과한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친히 모세와 아론을 택하셨음을 이스라엘인들에게 보이셨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지팡이는 하나님 나라의 지도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적을 통해 보이고자 하신 것은 누구에게 적법한 지도권이 있나였습니다. 따라서 본문 말씀에 나오는 지팡이는 적법한 지도력을 상징합니다. 본문 성경말씀은 하나님께 인정받은 교회 지도력은 어떠한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도자는 기적의 지도력을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어 바싹 마른 아론의 지팡이에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게 하셨습니다. 마귀의 종은 거짓 기적을 일으켜 사람들을 이단이나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여 그들을 멸망시키지만, 하나님의 종은 기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여서 그들의 믿음이 반석 위에 굳게 서게 합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권능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들을 고칩니다. 하나님의 종은 교회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기적을 통해 교회를 구해냅니다. 모세는 애굽에 10 가지 재앙을 내렸고, 홍해를 갈랐고, 바위에서 마실 물이 나오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셨고, 부활의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엘리야처럼 기도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는 자입니다. 기도를 통해 능력을 받아 큰 기적을 일으켜 마귀의 세력을 몰아내고 교회를 위기에서 건져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가 하나님의 종이고 교회 지도자입니다.

2.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도자는 생명의 지도력을 보입니다.
“움이 돋고.” 마귀의 종은 사람의 영육을 죽이는 일만 골라 하지만 하나님의 종은 생명의 목회, 살리는 목회를 합니다. 하나님의 종은 죽은 영혼조차도 살리는 목회를 합니다. 영생의 소망을 심어주는 자, 살아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해주는 자가 하나님의 종입니다. 마귀의 권세와 지옥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거기 사망의 권세에서 고생하던 자들을 구해내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이 자는 한 알의 밀알과 같은 자입니다. 스스로는 죽을지라도 그로 인해 100배의 생명력을 발휘하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헌신의 삶을 살 줄 아는 자, 그 자가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입니다. 자신의 유익을 희생할 줄 모르는 자는 종교 지도자 대열에 합류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죽이면서까지 자신을 드러내고 떵떵거리고 호강하며 편하게 살려는 자가 어찌 하나님의 종이라 할 수 있습니까?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일 수 있는 자가 하나님의 종입니다.

3.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도자는 성장의 지도력을 보입니다.
“순이 나고.” 우리는 예수님의 성품에 이르기까지 자라나야 합니다. 나무가 잘 자라나려면 가지치기를 잘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잘 자라나려면 쓸데없는 곳에 힘과 시간을 낭비하면 안됩니다. 쓸데없는 버릇이나 성품을 키우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종은 성도들의 교만을 잘라냅니다. 허영을 몰아냅니다. 게으름을 몰아냅니다. 하나님의 종은 성도들의 겸손을 키우고, 사랑을 키우고, 인내를 키우고, 봉사의 영역을 넓힙니다. 믿음도 키우고,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지식도 키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종은 신자들에게 신령한 젖을 먹일 수 있는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부터 성직자의 첫째 자격이 ‘성도를 잘 가르치는 능력’이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하나님의 종이 성경에 능통하고, 확실한 정통교리를 숙지하며, 하나님의 신령한 은사를 체험하고 살아야 성도들을 잘 가르쳐 그들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4.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도자는 영광의 지도력을 보입니다.
“꽃이 피어.” 마귀의 종은 자신의 유익을 위하고 자신의 영광을 은근히 취하나 하나님의 종은 철저히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려 합니다. 그는 교회를 영광스런 하나님의 집으로, 신자들을 영광스런 예수님의 신부들로 또 영광스런 하나님의 자녀들로 만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일이라면 자신은 천하게 되어도 불만이 전혀 없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자신이 취하는 영광은 ‘고난의 영광’과 ‘십자가의 영광’입니다. 종으로서 주인에게 충성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께서 높여지시고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면 자신도 덩달아 기쁨을 누리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신랑이신 예수께서 높여지시는 것을 자신의 무한한 영광으로 아는 그분의 신부, 이 신부와 같이 사는 자가 바로 예수님의 종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종은 겸손이 몸에 밴 자이군요. 스스로 겸손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삽니까?

5.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도자는 열매의 지도력을 보입니다.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누가 열매를 맺습니까?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는 자, 끝까지 인내하는 자, 온 맘과 힘을 다해 충성하는 자가 많은 귀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할 때 마귀의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의 열매가 맺히고, 우리가 인내할 때 완전한 열매를 맺으며, 우리가 충성할 때 많은 열매가 열립니다. 하나님의 열매는 자신의 욕심을 포기할 때 맺혀집니다. 또한 범사에 감사할 때 모든 열매는 내 것이 되지 않고 하나님의 것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귀한 열매는 영혼구원입니다. 교회 존재의 이유가 바로 그 열매를 많이 맺는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종은 모든 사역을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다섯 가지를 하나로 압축하면 무슨 말이 될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종은 마른 막대기와 같은 자이다’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종이 자신의 무능을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기적을 일으키겠으며, 자신이 죽지 않고 어떻게 남을 살리는 자가 되겠으며, 자신을 비우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고, 자신의 것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 5절과 1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신자들이 불평을 늘어놓는 것을 제일 싫어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불평은 여러분에게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믿음으로 감사드리고 기도하며 조금만 기다리시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문제를 적당한 시기에 해결해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종도 사리사욕, 허영, 교만을 멀리하여 성도들이 불만을 늘어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게(사리사욕, 허용, 교만이) 바로 성도들 죽이는 짓입니다. 하나님께서 불평을 늘어놓는 자들에게 엄히 질책을 하시거든요. 하나님의 종이 마른 막대기처럼 겸손해야 교회와 성도들에게 유익입니다. 또 교회에 불만세력이 당을 이루면 그 상처가 곪을 대로 곪아 터지도록 놔두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종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면 자신이 떠나야 하고, 고라와 같은 자들이 분란을 일으키면 그들을 쫓아내든가, 아니면 깨끗이 둘로 갈라져 각기 제 길로 가야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대판 논쟁을 벌이고 각자 제 길로 가서 하나님의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교회 내에 문제가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에 화해하든지 각자 갈라져 맘 편히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교회 내에서 서로 죽일 듯이 싸움질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렇게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내면 각자 좋은 열매를 맺게 되고 그러면 과거의 사건은 단지 더 큰 성장을 위한 아픔 정도밖에 안됩니다. 서로 잘났다고 끝까지 우기며 한 교회에서 1년 이상 교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거나 성직자와 장로가 일대일로 싸우는 것은 양측 다 마귀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렇습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싸우지 맙시다.

여러분 모두가 모세와 같이 겸손하고도 충성스런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동토마 햇빛교회 김종택(Z^_stevi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