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머리 이야기

stevision 2012. 12. 11. 14:30

(2010년 8월 17일 인터넷에 공개)

 

머리에는 입이 있다. 입이 하는 일은 음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몸의 지체들은 입이 받아들이는 것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소화시켜야 한다. 위와 장이 소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입이 삼기는 모든 것, 예를 들면

 

단 것, 쓴 것, 소화 잘 되는 것, 소화 잘 안되는 것, 유통 기한이 지나지 않은 것, 유통기한이 지난 것, 신선한 것, 상하거나 부패한 것 등등...

 

건강한 사람일수록 거친 음식도 잘 소화한다.

 

예수님은 머리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지체들이다. 우리는 그분께서 삼키시는 것을 무조건 다 소화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삼키신 상한(?)음식도 잘 소화했다. 그가 복음을 전하며 매를 맞고 옥에 갇힌 게 상한 음식이 아니었던가? 소화 잘 되고 신선한 음식은 부와 명예와 칭찬과 건강같은 것들이 되겠지. 기독교인이 이런 쉬운 음식만 고집한다면 어린 아이와 같은 믿음에 안주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상한 음식을 전문적으로 소화시키는 자들인지도 모른다. 세상을 복음화해야 하는데, 세상이 온통 부패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