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331

역사에 관하여

(05. 5. 28.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내가 알기로 세종대왕께서는 자신의 자서전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면 그에 관한 기록은 다 다른 자들이 기록한 것이고, 세종대왕에 관한 역사는 다른 자들의 역사관에 의해 씌어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면 타인에 의해 씌어진 세종대왕의 역사는 전혀 무가치한 것인가?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이 세상에 객관적인 역사는 존재하기 힘들고, 타인에 의해 씌어진 사가의 주관적 역사는 전혀 가치가 없다고 해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맞는 말인가? 자고로 역사란 역사 기록자의 역사 해석임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학자는 없다. 하지만 사가에 의해 해석된 역사도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오히려 객관적 역사보다 해석된 역사가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해석된 역사는 그것을..

이야기들 2012.12.08

미끼 vs. 양약

(05. 5. 16. 동아 시사 발언대) English 양약(좋은 약)은 입에 쓰다. 산삼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분명히 쓴맛을 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약은 입에 쓰기는 하지만 먹으면 좋은 결과를 준다.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양약과 같다.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성경이 "너희는 다 죄인들이다"라고 선언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독교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보고 나쁜 인간이라고 하는데 기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기독교의 그러한 선언은 인간이 온전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병이 든 자에게 병들었다고 바로 말해줘야 그 자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병원을 찾아 치료도 받고 몸도 함부로 굴리지 않아 다시 건강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다. 기독교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솔직히 ..

이야기들 2012.12.08